생산량 감소에도 노조는 발전기금 12억 원 요구 등 변화 없어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간 입장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상황은 악화 되고 있다. 사측은 희망퇴직 신청을 포함한 구조조정,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1교대로 근무체제 전환,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 방문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체질개선 필요성 어필에도 기본급 인상, 일시금 지금, 노조발전기금 지급 요구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팽팽한 상황. 25일 로스 모조스 부회장과 노조간 면담이 계획돼 있어 이 자리에서 어떤 말이 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다음달 8일부터 2교대 생산근무에서 1교대 생산체제로 전환한다. 이 결정은 고용안정위원회 등 노사간 합의 결정이 아니라 노조가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 사측이 전환결정을 했다.
사측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경우 20만대 수준의 생산 규모를 갖고 있지만 10만대로 감소하면 현 근무체계를 50% 수준으로 축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교대에서 1교대 전환시 발생하는 잉여인력에 대해서는 유급휴직 카드도 꺼내들었다. 아울러 잉여인력 발생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이 시급해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노사가 논의하자는 뜻을 사측은 내비추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 일환으로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
노조는 사측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임단협 교섭을 지속 요구 중이다. 노조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노조발전기금 12억 원 출현, 기본급 4.69% 인상 및 일시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작년부터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난 24일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에 방문했고 25일 1차 관리자를 만난 후 노조와 면담 자리를 마련한다고 알려졌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양보 보다는 경고성 대책을 언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과 비슷한 상황이고 지난 9일 현 부산공장 상황에 대해 경고 한 것과 겹쳐 이런 분석이 나온 것 .
르노삼성차 측은 이같은 예측에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정기적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방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판매량 감소로 인해 노조와 1교대 전환을 논의중"이라며 "임단협 협상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