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 “세계 철강 왕좌에 오르긴 했는데…”
이구택 포스코 회장 “세계 철강 왕좌에 오르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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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61) 포스코 회장이 세계 철강왕좌에 올랐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41차 국제철강협회(IISI) 정기총회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1969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 공채 1기 평사원으로 입사한지 38년 만에 세계 철강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이 회장은 9일(현지 시간 기준) 회장 수락 연설과 함께 1년간 세계 철강 업계의 수장으로서 임무를 시작하게 됐다.
2003년 포스코 회장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세계 속에 ‘포스코 웨이’를 주창하며 글로벌 전략을 펼쳐온 인물로 유명하다. IISI 활동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본격화했다. 2004년 IISI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에 선출된 뒤 2005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부회장 임기 중에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맡아 세계 철강업계의 친목과 발전을 위한 의제 설정을 지원하고 철강의 환경친화성ㆍ경제성 등 철강재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강철도 녹이는 스마일맨’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부드러운 인상으로 세계 철강 업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 철강업계의 위상을 높여왔다는 평가다.
이 회장 특유의 친화력과 IISI와 함께하며 보여준 글로벌 철강인으로서의 능력을 세계 철강업계가 인정하면서 IISI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 최고 권위 기구인 IISI회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기 중 회원사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철강업체 대응방안 모색과 철강 신수요 창출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세계 철강업계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세계 철강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철강사들을 더 영입해 현재 세계 철강 생산량의 55%를 차지하는 회원사들의 비중을 8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질 이 회장의 활약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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