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닝보시 전하이구에 위치한 LG용싱 공장에서 심각한 화학원료 유출사고가 발생했다고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가 10월7일 보도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지난 9월21일 밤, 도둑의 침입으로 이송관 밸브가 파손되면서 고기능성 공업용 플라스틱(ABS)의 한 원료인 AN(아크릴로니트릴) 3백톤이 누출됐다.
게다가 사고 발생 다음날 새벽 현지에 큰 비가 내려 유출된 화학원료가 급속히 빗속에 용해됐으며 이로 인해 현지 지하수의 화학물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하이 정부는 이에 “이미 조치가 마무리 돼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현지 주민들은 “당국과 LG화학 측이 지금까지 화학원료 유출 보도를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지난 10월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은폐는 없었다”고 전면 반박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사고 직후인 9월22일 즉각 조치를 취해 30일까지 모두 조치 완료했고, 닝보시에서도 사고에 대해 즉각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이전에 이미 큰 비가 왔었던 터라 사건 당시에는 영향을 줄만한 큰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다행히 공장과 주거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었다는 것. AN유출량도 3백톤이 아니라 미비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9일 닝보시정부의 사건 종결 발표 결과 주거 지역에 AN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앞으로도 오염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평가를 약속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공장 도난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나 이에 따른 공장 운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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