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투우 그리고 플라멩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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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 일종의 발레 또는 일막의 연극

현대 스페인에서 아직도 널리 성행되고 있는 무수한 민속적 풍습들 중에서 가장 특별하고도 이상한 것은 황소와 투우에 관한 풍습이다.

지중해 지방의 투우의 의식은 미노아 문명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황소 숭배가 스페인에 전래된 것은 아프로디테 숭배가 전래된 것과 거의 같은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 피카소의 황소 drawing 그림들 참조) 그것은 이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바친 성스러운 비둘기가 선사시대의 의식에 사용된 청동의 황소머리에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투우가 아직도 프랑스의 남부와 포르투갈에서 거행되고는 있지만 -여기선 황소를 죽이지는 않는다- 스페인과 스페인의 전 식민지의 일부에서만 대규모의 대중적 구경거리로 그 옛날의 위치를 그대로 유지해왔다.

수세기 동안 일부 특정 형태의 투우는 왕과 귀족만의 특권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찰스 5세는 후에 펠리페 2세가 된 그의 아들의 생일에 손수 창으로 황소를 죽여 백성의 환심을 샀다.

투우가 하나의 직업이 된 것은 18세기 초부터인 데, '마타도르','디에스트로' 또는 '토레로'란 세 가지 모두가 투우라는 직업을 나타낸 말이었다. 그러다가 비제의 카르멘에서 투우사를 '토레아도르'라고 잘못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원래 말을 탄 투우사를 뜻하는 고어였다.

투우(문자 그대로는 황소의 달리기를 뜻한다) 는 보통 운동경기가 아니다. 과거에도 역시 그렇지 않았으며, 로마의 투기장에서 검투사들이 싸웠던 것처럼 사람과 짐승 사이의 끝이 없는 투쟁도 아니다.

제대로 하는 투우는 일종의 발레 또는 일막의 연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 종교적인 의식 때처럼 의식을 장엄하게 입고 고도로 멋을 부린 의식에 따라 사람은 살고 황소는 죽기로 되어있는 하나의 의식이다.

투우는 스페인에서 언제나 발표된 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시작되는 몇 안 되는 구경거리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완전한 투우는 투우사 3명이 번갈아 같은 목장에서 기른 여섯 마리의 황소를 죽이는 것이 상례이다.

투우사마다 몇 몇 조수들이 시중을 든다(헤밍웨이의 글을 보면 이에 대한 글이 잘 나타나 있다. (하오의 죽음-창을 휘두르는 '반데리예요', 말을 탄 '피카도르'와 그 조수들인 '모노사비오' 그리고 경기장을 소재하는 '아레네로' 이다. 이들 모두가 한 투우사의 조인 '쿠아드리야'를 이룬다).

투우가 벌어지기 전날 오후 '쿠아드리야'는 멋있게 의상을 차려입고 전통적인 스페인 음악인 2박자를' 파소 도볼레'곡에 맞추어 경기장을 가로질러 천천히 행진하여 심판자에게 경례하고 관중에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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