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을 지니고 있는 전갈도
큰 동물에게는 강한 독으로
작은 동물에게는 약한 독으로
에너지 사용효율화를 실천하고 있는데
하물며
쌀 미(米)자인지 꼬리 미(尾)자인지로 통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찌된 셈인지
이제껏 만들어 놓은 재래식 무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더 강하게 더 세게 더 날쌔게
피도 눈물도 없이
무자비하게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으니
이를 어이할꼬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리'라는 속담도 있는데
{사진3}"쌀 미(米)자인지 꼬리 미(尾)자인지로 통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미국의 역사는 1492년에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지요?
처음 아메리카 대륙에 닿은 그들은 그 넓은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서 또 어떻게 했습니까?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었던 인디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넓은 대륙을 가꾸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아프리카에 가서 멀쩡한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강제로 끌고와 노예로 삼은 그런 철면피 같은 사람들이 아니었던가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살육으로 태어난 나라가 아닌가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그 살육을 통해 흐르는 피를 먹고 자란 나라가 아닌가요? 그 누군가 말했지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요. 언뜻 들으면 참으로 그럴싸하게 들리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민주주의라는 덫 뒤에는 늘 미국이라는 나라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음흉하게 웃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물론 그 시인이 말한 피는 미국의 음흉한 속셈 뒤에 흐르는 그런 피가 아닌, 맨몸으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고귀한 전사의 피였겠지요.
이 시에서 시인은 독이 있는 전갈을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무소불위의 나라 미국이 지금 독을 잘못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의 눈구녕에 피눈물이 나게 한 사람은 언젠가는 자기 눈구녕에서도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구촌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모든 이들이여! 각성하라! 각성하면서 지금 당장 내 살점을 한번 꼬집어보라. 아픈가 아프지 않은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