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헤르메스 英현지조사
금감위, 헤르메스 英현지조사
  • 송현섭
  • 승인 2005.03.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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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조작 혐의관련
헤르메스에 대한 금감위의 현지조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윤증현 위원장은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헤르메스에 대한 영국 현지조사를 결정한 것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국내금융시장이 외국자본으로부터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외국자본의 국내금융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단호히 관련책임을 추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화와 개방화시대에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자본의 활동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일단 외국계 펀드라도 국내에 들어와서는 현지법과 제도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가조작 및 불법공시 입증에 어려움이 있지만 감독당국이 현지조사에 나선 사실로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외국계 펀드 등에 의한 주가조작 시도가 있거나 불법공시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금융시장에 신호를 주기 위해서라도 당국의 현지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삼성물산인수설을 흘리며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에 대한 직접 조사차원에서 영국 금융감독원(FSA)의 협조로 현지조사까지 벌였다. 이와 관련 금감원 조사2국 최병용 조사2팀장 등 직원 4명은 지난 14일 헤르메스 본사가 위치한 런던을 방문해 헤르메스 관계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집중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헤르메스가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물산의 적대적 M&A 가능성을 시사한 다음에 보유하던 해당주식을 전부 처분한 경위를 추궁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팀이 지난 19일 귀국한 만큼 아작 조사성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현재 조사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조속한 시일 안에 최종결론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헤르메스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삼성물산의 주가를 조작했던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올 경우 금감원은 헤르메스에 대해 검찰고발을 비롯한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003년 3월 외국에서 계좌 개설 후 국내증시에서 활동한 검은머리 외국인의 불공정거래 조사차원에서 홍콩 금융당국의 협조를 받아서 현지조사를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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