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새 당명을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새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확정했으며 상임전국위원회를 거쳐 당명은 13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따라서 지난 1997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이래 15년간 유지한 ‘한나라당’의 당명은 이제 사라지게 된다.
‘새누리당’은 ‘새로움’의 ‘새’와 ‘세상’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누리’가 합쳐진 것이다. 또한 한나라당은 “새로운 대한민국·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대한민국·갈등을 넘어 국민과 화합하고 하나되는 새로운 세상 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1만여 건의 응모작 중 당 홍보기획본부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새누리당’, ‘새희망한국당’, ‘한국민당’ 등 3가지 안을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했었다.
황영철 대변인은 “새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 “둘 다 (공모작에) 있었다”며 “새나라는 한나라와 너무 연계되니 순우리말로 새누리로 하자고 해 추천안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공모안 중 두드러지게 많았던 것은 ‘새’ 또는 ‘신’이라는 단어였다. 굳이 분석하지 않았도 쇄신에 대한 국민적 바람이 들어있었다”며 “비대위는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쇄신과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의지에 대한 확고한 표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새누리당’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당명을 결정했다기보다 국민의 마음속에 어떤 이름이 자리잡고 있는 지를 찾은 것”이라며 “하나 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는 바람 을 느꼈고, 그 안에 새로운 나라, 세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13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새 당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