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 특별법’ 논란과 관련해 "MB정부가 한 맺힌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지난 15일 영등포 당사 인근 모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 사태의 핵심은 정부의 정책 잘못이고 부실감독으로 빚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8년 11월 이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가지 않았나. 거기서 나온 결과를 보고 구조조정을 했어야 했다"며 "MB정부 실세들의 압력과 로비 때문에 3년 동안 지연됐으며, 너무나 부실하게 관리해 피해자 수도 늘었고 피해액수도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특히 "정부와 여당이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를 국회에 떠넘기고 있다"며 "여당은 법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 정부와 여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일치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 만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만날 예정"이라면서 "그런데 지금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안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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