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앞으로 몇 달간 휴식을 취한 뒤 예정했던 대로 ‘이명박 재단’을 만들어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청와대 집무실을 나서 양쪽으로 도열한 청와대 전·현직 직원 60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본관 앞 대정원으로 걸어 나왔고, 승용차를 타고 청와대를 떠나 20여분 뒤 사저 앞 골목에 도착했고, 강남구 주민과 새누리당 당원 등 1천여명의 박수 속에서 사저 앞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에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초대 의장을 맡은 라르스 뢰켄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와 류옌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을 연달아 접견했다. 김황식 총리와 국무위원들,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수도선부(水到船浮·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썼다.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대외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삼성동 쪽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명박 재단 설립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자신의 재산으로 설립한 청계재단엔 일절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며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의 대표 상품인 ‘녹색성장’ 슬로건을 가지고 각종 강연회 등에 나서고, 자서전 집필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가 이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