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향한 MB보니 마음 찡해…정말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위대한 국민을 위해 일한 게 자랑스럽다고? 끝까지 불통이네
청와대를 떠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24일은 이 전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를 떠나 서울 논현동 사저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이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청와대 정문 앞에서 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걸어가면서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전 대통령 내외는 약 5분간 환송인파에 화답한 뒤 관용차에 몸을 실었고 논현동 사저로 떠났다.
논현동 학동로 골목에 도착해서는 약 150m 가량을 걸으며 주민·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 이웃을 맞이한 1000여명의 주민(경찰추산)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연발하며 이 전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 사저 앞에서는 논현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꽃다발을 건네는 등 주민들의 환영행사 열기는 뜨거웠다.
이 전 대통령은 주민들이 마련한 연단에 올라 “제가 돌아와서 강남구민이 되고 논현동 주민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5년간 힘든 가운데 행복하게 일한 일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미력하지만 조용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또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며 “과분하게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트위터리안들은 시민으로 돌아간 이 전 대통령 내외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다수 트위터리안들은 이 전 대통령 내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ID rayko*** : 위대한 국민을 위해 일한 게 자랑스럽다며 임기를 모두 마치고 이 전 대통령은 사저를 향했다. 애를 쓰긴 했는데 국민 여러분을 만족시켜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했으면 차라리 나을 뻔 했다는 생각이다. 끝까지 불통이다. 당신 혼자만 자랑스러우면 그뿐인가?
ID NiMiMBJot*** : 진짜 아방궁은 이명박 사저였어
ID Jang***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찡해졌다. 정말로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앞으로 누가 이 사람만큼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이명박은 지도자가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인지 보여주었다.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ID espre*** : 이 전 대통령 사저로 안전하게 들어 갔나보네요. 그렇지만.. 곧 뉴스 정치사회면에서 자주 보고 싶네요. 법무부의 식사 제대로 먹게 해주고 싶은 맘입니다.
ID ro_roadwalk*** : 고생 많으셨다.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아니 그것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뼛속 깊이 깨우쳐준 그 공로를 잊지 않겠다. 부디 논현동 사저에 가서 편히 쉬시라.
ID seoj*** : 드디어 이명박 5년 임기가 끝났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돌고 시간은 흐른다! 민간인불법사찰! 4대강 사업! 내곡동 땅 투기 등…이명박 정부 5년 비리 청문회를!
한편, 이날 환영행사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권택기 특임차관,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 이주영 의원 등 이 대통령과 5년을 함께 한 ‘MB맨’들도 총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