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그의 말처럼 역사에 맡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 5년간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눈에 재임기간 동안의 이 전 대통령은 영웅 심리에 빠진 돈키호테처럼 보였다. 임기 말까지 최대한 자기중심적인 국정운영을 해온 것이다. 국민동의 없는 셀프훈장 수여와 측근비리 특별사면 등은 후세의 사가들에게 두고두고 비난거리가 될 것이 자명하다.
본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임기 중에 자랑할 만한 업적이 무엇인가. 서울시장 때는 청계천 복원, 대통령 때는 4대강. 이 전 대통령 하면 BBK, 셀프훈장, 측근특별사면, 친인척비리 등만 생각난다. 나만 그러는 것인가.
대선후보 시절 이 전 대통령은 당선을 위해 무수히 많은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공약 이행률은 불과 39%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을 상대로 지키지도 못할, 아니 지킬 의사도 없는 공약들을 제시했던 것이다. 이는 대사기극이었다.
IMF 때보다 힘들다고 울음을 터트리는 서민들이 넘쳐날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이러한 서민들이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가. 서민들은 이 전 대통령이 CEO 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서민경제를 살려줄 적격한 인물이라며 기꺼이 표를 던졌다. 이 전 대통령은 수 십 번의 전과도 눈감아주고 자신을 열렬히 믿어준 서민들에게 미안해야 한다. 아니 석고대죄라도 해야 한다.
서민들의 마음도 지난 5년간 돌아섰다. 서민들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이 같이 말하고 있다. “당신 집에 돌아왔으니 편히 쉴 생각하지 말고 국정감사 준비나 잘 하시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