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후 A양과 진지하게 만날 생각 이었다”
박시후 사건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서로의 주장과 약물검사에 이어 카카오톡 내용으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황만으로는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 주변의 의견이다.
박시후씨의 최종의견은 “A양과 진지하게 만날 생각 이었다” 그러므로 성폭행이 아니고 서로 합의하에 마음을 나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A양은 “주점에서 박시후씨의 제안으로 술 마시기 게임을 하며 홍초와 소주를 섞은 술을 몇 잔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박시후씨와 마음을 나눌 여유조차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주장 속에 사건의 핵심으로 드러나고 있는 카카오톡의 내용은 서로의 주장이 다르고 내용의 해석 또한 서로의 입장에 맞춰 풀이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박시후의 카카오톡”은 인터넷 검색 인기순위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다.
박시후씨 맞고소 vs A양 카카오톡 내용 공개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A양측이 반박자료를 내고 카톡 내용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박씨의 맞고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의 변호인측은 A양 등을 고소하며 이 사건이 A양과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 B씨 등이 합의금을 뜯어내기 위해 사전 기획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시후씨 측은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라'는 B씨의 조언과 '피해자로 보이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하겠다' 등 A씨와 B씨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그 정황증거로 제시했다.
이 대화내용은 경찰에 제출돼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A양측은 그동안 박씨 측이 주장했던 내용과 상반되는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사건 직후 A양과 김씨 사이에서 오간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김씨가 A양에게 'ㅋㅋ 나도 어제 취해서 아혀.', '우리 00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 깜놀', '같이 잘려고 했는데 침대 너무 좁아서 거실로 나온거야~' 등 메시지를 보냈다.
반대로 A양은 김씨에게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거 ㅜㅜ', '에잇!! ㅜㅜㅜ 아아 예상밖의 일이라 진짜 ㅋㅋ... 휴' 등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는 박씨의 주장과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추행한 적이 없다"는 김씨 의 주장 등과 엇갈리는 정황이다.
그러나 A양 측은 김씨와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던 B씨와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공개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무고냐? 성폭행이냐?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경찰수사의 초점은 A양이 고소장에 적시한 박씨와 김씨의 혐의사실에 위력이나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양측 주장이 서로 달라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박씨 측은 A양등 3명을 맞고소하며 무고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A양측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사건초기 경찰은 앞서 A양의 혈액·소변·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감정을 의뢰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혐의 입증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마지막 증거로 활용되고 있는 카카오톡 대화내용 또한 서로에게 유리한 부분이거나 불리한 부분을 누락시킨 정황이 있어 그 배경과 엇갈린 주장에 대한 대질을 위해 당사자들을 추가로 소환 할 수밖에 없다.
박시후씨와 A양의 서로 상반된 주장 “성폭행이다.” “합의된 섹스다”의 진실공방은 그 결과가 어떻게 결론이 나오더라도 향후 이들의 치열한 법정다툼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