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후 측이 추가로 공개한 메시지는 A씨와 김씨가 15일 낮 12시 55분부터 16일 0시 10분까지 47회 주고받은 내용이다. 앞서 A씨 측은 A씨와 김씨가 15일 낮 55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1회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박시후 측이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저녁 8시 33분께 A씨에게 "전화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A씨는 밤 11시 57분께 "아직도 속이 좋지 않다"며 "설마 아까 그것 때문에 임신은 아니겠지"라고 답했다.
박시후 측 변호인은 A씨가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시간이 오후 8시 37분께인데 A씨와 김씨는 그 이후에도 평소와 같이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신고 이후 피의자들이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응한 사실이 없다"는 A씨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부경찰서는 고소인, 피고소인 등 3명에게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만 휴대전화를 제출했고 박시후와 김씨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박시후와 김씨는 변호인과 상의한 후 카카오톡 메시지만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메시지의 저장기간이 최대 10일 안팎이라고 하지만 메시지의 흔적은 존재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만 확보한다면 메시지 일부는 복구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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