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거품 논란의 중심에 선, ‘고어텍스 제품’
가격 거품 논란의 중심에 선, ‘고어텍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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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극한 지역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아웃도어 제품이 어느덧 일상생활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단순히 기능만을 중시했던 과거와는 달리 가볍게 외출시에 입어도 좋을 만큼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다. 전문산악인 등을 떠올리던 이미지 역시 많이 사라져 이제는 국민 일상복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복합적인 기능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 역시 동반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고어텍스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은 ‘기본이 50만원’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가격대가 상당히 높다. 고어텍스를 소재로 생산된 국내 최고가 아웃도어 제품은 코오롱스포츠가 선보인 ‘라이프텍 세트’로 다운점퍼를 포함한 가격이 130만원이다. 코오롱스포츠와 더불어 아웃도어 빅 3로 불리는 노스페이스, K2 등도 고어텍스를 기반으로 한 고가 아웃도어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라푸마·블랙야크·밀레 등 주요 아웃도어업체가 생산하는 아웃도어 제품도 고어텍스 소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가을·겨울 재킷의 고어텍스 의존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나 디자인적인 면에서나 과거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기는 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고어텍스 기능은 인정하면서도 소재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한다. 고어텍스를 쓰지 않은 등산복과 비교해 품질과 기능에서 별 차이가 없는데도 지나친 브랜드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방수·방풍·투습 등의 복합적인 상황의 충족과 바늘땀 부분의 방수 등 소재의 기능향상의 극대화를 위해 구조자체부터 신경 쓴다. 또한 기능성 강조 운동복과 달리 극한 상황서 생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브랜드와 품질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어텍스 제품 가격이 무조건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원가구조를 봐야 한다”며 “의류의 경우 제조원가가 일반적으로 10~15% 정도 차지하는데, 고어텍스 제품은 30~40%로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아웃도어 업계 측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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