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가 한 달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강남 스타일' 에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신곡발표를 위한 대규모의 공연 준비 때문이다.
17일 오후 12시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싸이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에게 "일요일인데 너무 죄송하다"며 "충분한 기사분량을 드리겠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4월 발표되는 신곡이었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인기를 받았던
곡이라 곧 발표될 싸이의 신곡은 팬들에게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싸이는 새 싱글앨범 타이틀곡으로 두 곡을 후보로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느낌이고 하나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그는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지 못한 이유가 라디오 방송횟수 때문이라더라"며 "두 곡을 동시에 발표하면 방송 횟수가 분산될 수 있어 한 곡을 먼저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일부 매체가 신곡 제목이 '아싸라비아'라 보도한 데 대해 "어떻게 벌써 보도가 나왔는지 신기하다"며 "'아싸라비아'는 최종 후보인 두 곡 중 한 곡인데 현재 후반부를 수정하는 중이고 제목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음반관계자들이 '아싸라비아'라는 발음을 잘 못하더라"는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이을 새로운 안무에 대한 질문에 싸이는 "'말춤'을 이겨야하니 안무팀도 얼마나 부담이겠느냐"며 "캥거루니 돼지니, 생물과 무생물을 다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신곡과 새로운 춤, 콘셉트에 대한 부담과 압박이 클만하지만 싸이는 "신인이 아니라 다행이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간혹 저보다 저의 성패를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사실 지금까지 온 것만도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수가 된 지 몇 년 안 됐을 때 이런 일을 겪었다면 내 자신이 맛이 갔을 것 같은데 '챔피언'으로 성공을 거둔 적도 있고 떨어져도 봐서 괜찮다"고 밝혔다.
싸이는 4월12일 신곡을 공개한 뒤 다음날인 4월13일 '해프닝'이란 제목의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 장소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5만명의 관객과 함께 하며 공연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