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성정밀화학서 유독염소가스 누출
울산 삼성정밀화학서 유독염소가스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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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26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소재 삼성정밀화학에서 염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 회사와 인근회사 직원 등 총 6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삼성정밀화학 전해공장 안 염소처리 공정 배관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이를 흡입한 이모(34)씨 등 근로자 2명이 병원으로 호송됐다. 바로 옆 N사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4명도 구토와 어지럼증 등을 호소,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

경찰은 이 회사의 염소처리 공정 중 액체염소 펌프의 전원이 꺼졌다 다시 켜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역류 현상 탓이라 설명했다. 또한 염소 누출량은 4~5kg 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정밀화학 측은 “사고로 인해 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피해 정도는 경미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공장은 여러 공장에 둘러싸여 있고 인가(人家)에서 10㎞가량 떨어져 있다”며 “유출 가스량이 적은 데다 이런 지리적 조건 때문에 가스 흡입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염소는 위험물관리법상 위험물은 아니지만 환경부의 사고 대비 물질로 분류돼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여천동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결과 미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염소가스가 누출된 설비는 운행을 중단했으며 고용노동부, 울산시, 경찰, 소방 당국 등이 현장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시멘트·페인트 첨가제와 의약용 캡슐·코팅제 등 건축·의약·섬유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기초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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