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채 회장이 연말 내 KT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KT가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퇴임일자와 차기 CEO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KT 경영정상화를 위해 차기 CEO를 조속히 선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퇴임 예상일자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1일과 12일 중 이사회를 열고 이 회장의 사의표명에 따른 후속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 회장의 퇴임일자를 정한 뒤 퇴임일자를 기준으로 2주일 내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한다. ‘CEO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1명이 맡으며 차기 CEO 후보는 위원장을 제외한 7명의 제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 말까지 업무를 지속하고 내년 초 새로운 CEO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사회의 행보를 미뤄볼 때 이 회장의 퇴임 및 차기 CEO 선임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11월 말이나 12월 초까지 회장직을 이어가면서 남은 현안과 업무 등을 마무리하고 차기 CEO가 연말 내 선임돼 업무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뉴시스에 “이미 사임의사를 밝히고 이사회도 곧 열리는데 이석채 회장이 11월이나 12월 초까지 업무를 마치지 않겠느냐”며 “12월 안에는 새로운 CEO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늘(5일)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정확한 업무복귀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회장은 휴가기간 동안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현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