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민주당, 연석회의로 2차 투쟁 나설 것”
이용득 “민주당, 연석회의로 2차 투쟁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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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당사 철수…“종교계-시민단체-야당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전환”
▲ 민주당이 10일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전격 철수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이용득 최고위원은 향후 종교계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른 2차 투쟁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민주당이 101일만에 서울광장 천막당사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천막당사 지킴이었던 이용득 최고위원이 “이런 투쟁 방식으로는 정국이 풀리지 않아 전선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기타 종교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민주당 국민운동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그동안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당사를 지켜왔다. 김한길 대표가 전국투어를 떠났을 때도 그는 천막당사를 지켰고, 정국 이슈가 원내 중심으로 전환됐을 때도 그는 광장에 남아 민생을 듣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이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막당사 철수와 관련해 “물리적으로는 천막을 철수하지만 천막 속에서 다져졌던 당원들과의 전우애 등 그 정신을 살릴 것”이라며 “정국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시 천막을 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1차 투쟁이 민주당의 방식이었다면 2차 투쟁은 시민단체-야당과 함께 하는 기구에서 확대하는 것”이라며 “그 기구가 연석회의라는 이름으로 12일에 출범한다. 그동안 투쟁했던 것을 연대기구로 넘기고 민주당은 그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1일 간의 천막당사 투쟁성과에 대해서는 “천막 투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에 대한 것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서 “박근혜 정부 3대 실정인 서민경제 파탄, 헌법 불복과 민주주의 유린, 대선 공약파기를 밝혀내고 국민과 대안을 마련하는 등 민생 민주 정당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전국적 연대의 바탕을 만들었고 당이 여러 계파와 벽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투쟁의 공감대 속에서 민주당의 단결력은 더 강해졌다”면서 “권은희, 윤석열 등 역사의 의인들이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소신을 밝히는 정의의 울타리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지난 9월 말 <시사포커스>와 인터뷰에서 “노조에서는 질긴 놈이 이긴다는 얘기가 있다”며 “9:0으로 지다가도 최후에 웃는 자가 모든 승리를 다 얻을 수 있는 게 투쟁의 묘미이자 매력이다”고 박근혜 정권을 상대로 질기게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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