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 서초사옥 등 3차 압수수색 (종합)
檢, KT 서초사옥 등 3차 압수수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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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고발건...3주간 압수수색 3차례

▲KT가 11일 3차 압수수색을 당했다. 사진은 KT 이석채 회장. ⓒ뉴시스

KT가 또다시 압수수색을 당했다. 10월 22일, 11월 1일에 이어 세 번째다. 3주 동안 무려 세 번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이다.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 후에도 이 회장의 배임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의 압박수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11일 KT 서초사옥 및 계열사 및 관계사, 임원 주거지 등 13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도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이석채 회장에 대한 고발건과 관련된 것이다. 검찰은 증거자료를 보강 수집하는 차원에서 추가 압수수색을 또다시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T 서초사옥은 지난 1, 2차에도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나머지 12곳은 이번에 처음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참여연대는 올해 2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 이 회장이 △ 2010~2012년 매각한 사옥 39곳 중 28곳을 감정가의 75%만 받고 넘겨 회사에 수백억원대 손실 △ 이 회장과 8촌지간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과 연관있는 OCI랭귀지비주얼과 사이버MBA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각 수십억원대 손실 △ 적자가 예상됐던 스마트애드몰 사업을 강행해 수십억원대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의혹까지 받고 있다. 한 언론은 지난 8일 검찰이 이 회장의 배임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임직원 10여명의 계좌를 이용해 임금을 과다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검찰은 이 자금 사용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 측이 전직 차관급인 인사에게 부부 해외여행 경비 등 명목으로 수만달러를 지급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 중이라며 로비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이 회장은 두 번째 압수수색 이후인 3일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이사회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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