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안개가 끼어 위험하니 김포 직접 출발 회사와 상의"

16일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헬기의 조종사가 출근 전 짙은 안개로 인해 비행이 위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는 유족 측 진술이 나왔다.
탑승자 박인규 기장의 아들인 박모(24)씨는 사고 직후 건국대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가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회사에서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워가라고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아버지는 잠실에 들렀다 전주까지 가려면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나가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지방항공청은 LG전자 소속 헬리콥터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하기 전 항로를 이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항공청은 LG전자 소속의 사고 헬기가 한강 강상으로 설정된 항로를 이탈해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것은 블랙박스를 확인해봐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이 현장에 출동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오전 10시 현장을 육안검사 한 결과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빠른 시일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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