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 발언이 사회적 파장을 일고 있는 것과 관련, 25일 “평화를 얘기하다가 나온 일례를 종북몰이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신부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 논란에 대해 “국가기관 단체들이 종북몰이를 이용해서 선거에 개입을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 신부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수사 중에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한 이유’에 관한 질문에 “지금 수사를 믿을 수 있냐?” 라며 “뒤에서 조종하고 감시하고, 우리나라 법·검찰이 제대로 뭘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불법선거인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지금 현재 댓글도 121만개인가 되고. 컴퓨터에서 개표 조작했다는 증거들도 많이 나왔다. 엄청난 부정이다”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문제의 ‘연평도 포격 발언’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이 잘 쐈다는 얘기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그런 걸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화를 얘기하다가 나온 일례를 종북몰이 할 때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도 6. 15 공동선언을 했다. 개성공단도, 금강산도 열고 해서 평양도 다니고 했다. 그럼 그것을 계속해야 하는데 천안함 사건을 통해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종북몰이에 대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는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사제 신분을 이용해 안보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에 대해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예수님 교회가 아니다”며 “교회가 이 시대 얘기를 해야 한다. 정치가 부패하면 비판해야 한다. 안 그러면 더 문제가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박 신부는 “강론내용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며 정치적 오해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