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4차례, 4200억원 투입

OCI가 또다시 적자 자회사 DCRE에 대한 백억원대 지원에 나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CRE는 지난 21일 운영자금 조달을 이유로 134억7500만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된 보통주는 27만5000주이며, 1주 당 발행가액은 4만9000원(액면가액 5000원)이다. 주주배정 방식인 만큼 자금전액은 OCI(지분 100%)가 댔다. 다만 주식 취득금액은 OCI가 DCRE에 대해 보유한 채권으로 상계 납입됐다.
OCI는 이전에도 DCRE에 대한 화끈한 지원을 보여준 바 있다. OCI는 2008년 DCRE 지분 100%를 대손 처리해 7567억원이었던 장부가액을 0원으로 만들었고, 2011년 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3월에는 3300억원, 7월에는 300억원을 각각 수혈해주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까지 지난 2년간 DCRE에 대한 OCI의 지원 규모는 총 4234억원이 넘게 됐다.
한편 DCRE는 2008년 5월 OCI가 인천시 용현·학익동 소재 공장부지(155㎡)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이 과정에서 OCI는 해당 부지의 토지·건물 소유권을 DCRE에 넘겨주는 물적 분할을 단행했다. DCRE는 설립이후 첫 회계연도인 2009년부터 줄곧 적자폭을 키워왔다. DCRE의 지난 4년(2009~2012년)간 당기순손실은 281억원→317억원→352억원→205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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