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강덕수 회장, 빚 갚으려 집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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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처분으로 은행 빚 갚을 계획...STX 대표이사 자리서도 물러나나

▲ STX 강덕수 회장이 최근 은행 빚을 갚기위해 자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시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이 은행 빚을 갚기 위해 담보로 잡은 자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채권단이 ㈜STX와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하면서 강 회장은 현재 유일하게 맡고 있는 ㈜STX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6일 금융권 및 STX그룹에 따르면 강 회장은 우리은행 측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택 트라움하우스5차(전용면적 273㎡)를 오는 6월 말까지 매각, 나머지 빚 가운데 30억원을 우선적으로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9~2011년 강 회장은 포스텍 자금지원을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STX 주식 635만주를 담보로 300억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STX그룹이 사실상 공중분해되면서 ㈜STX 주가가 급락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말 반대매매를 통해 강 회장의 주식전량을 처분했지만 211억원만 회수됐다.

이번 강 회장의 자택매각은 우리은행에서 남은 대출금 89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상환계획을 요청한데 따른 결정이다. 강 회장이 매각하기로 한 트라움하우스 5차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초 공시가격은 54억4000만원이며 실거래 가격은 100억원 안팎이다.

강 회장의 곤욕은 이뿐이 아니다. 강 회장은 ㈜STX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3일 ㈜STX와 자율협약 체결동의안을 채권단에 제시하고 오는 8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 ㈜STX는 경영정상화 절차에 돌입한다.

채권단은 앞서 STX조선해양 등 계열사들에 대한 자율협약에 들어갈 당시 전제조건으로 경영진 교체를 내세운 바 있다. 특히 ㈜STX는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받는데다 향후 사업모델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신까지 예고되면서 경영진 교체는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STX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나면 강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셈이 된다. 지난해 강 회장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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