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이윤재 회장 경영복귀설..진실은 무엇?
피죤 이윤재 회장 경영복귀설..진실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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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 "의중 반영된 노동탄압" vs 사측 "사실무근"

▲ 피죤 이윤재 회장의 경영복귀설이 제기된 가운데, 노사가 큰 이견 차를 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회사 임원을 청부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이윤재 피죤 회장이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는 의혹이 노조로부터 제기된 가운데 사측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 회장 경영복귀설과 관련 노사갈등이 점차 확산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6일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피죤 지회는 지난 3일 서울 성북동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대기발령 철회 호소문 전달’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이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노조가 만들어지자마자 직접 강제 희망퇴직 종용과 영업소 폐쇄, 부당인사발령을 남발하며 노조활동 무력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회장이 ‘내가 직접 나서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라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던 만큼 이는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부당한 지배개입이고 명백한 인사권 남용이자 노동탄압”이라며 “노조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노조는 조원익 사장의 퇴진시기와 관련해서도 이 회장의 경영복귀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직후 직원대상 강연에 참석, “내가 몸이 허락하는 한 나와서 여러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조원익 사장이 사퇴한 시기도 이즈음으로 “회사 측에선 건강상 이유로 그만뒀다고 하지만 결국 해고된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피죤 측은 “사실이 아니다. 모든 경영상 의사결정과 결재는 대표이사인 이주연 부회장이 하고 있다”며 “지난해 직원 강연에서의 발언은 창업주인 본인의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지, 경영일선에 관연하겠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부당노동행위 및 노조탄압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며 “또 당사는 현재 노조와 단체교섭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지점폐쇄 건에 대해서도 원만한 타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1년 피죤 영업본부장과 짜고 조직폭력배에게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은욱 전 피죤 사장을 폭행토록 한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2012년 12월에는 횡령 및 배임으로 피죤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법정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선으로 물러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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