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못했다"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집회가 8일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이 날은 이 집회가 시작된 지 22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수요 집회는 지난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처음 시작된 이래 1108차례 열려 역대 최장기간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전국 각지의 고등학생 까지 약 2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자기 조상들이 잘못했다고 말하고 사죄를 하면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지만, 아직 사죄 한마디가 없다"며 "나라가 힘이 없어 억울하게 끌려가 수년간 고생하다 해방이 됐어도 우리는 아직 해방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추산하는 위안부 피해자 수는 총 237명에서 현재 56명이 남았다. 181명의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