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조만간 ㈜STX서도 물러나나
강덕수 회장, 조만간 ㈜STX서도 물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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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자율협약 안건에 '전문경영인 도입' 포함

▲ 강덕수 회장이 조만간 ㈜STX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시스)

강덕수 회장이 유일하게 맡고 있는 ㈜STX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처지에 놓였다.

9일 채권단 관계자는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 동의절차를 내주 초까지 연기하기로 했다”며 “내주엔 자율협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3일 채권단에 자율협약 체결동의안을 제시하고 8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었다.

산업·우리·신한·농협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자율협약 안건이 가결된다. 안건은 △6998억원 출자전환(650억원 선출자전환) △채권만기 2017년 말까지 연장 △수입신용장(L/C) 한도 재설정 △채권금리조정 △전문경영인 도입 등이다.

전문경영인 도입이 포함된 만큼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강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앞서 STX조선해양 등 계열사들에 대한 자율협약에 들어갈 당시에도 전제조건으로 경영진 교체를 내세운 바 있다.

㈜STX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게 되면 강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셈이 된다. 지난해 강 회장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일단 채권단은 내달 650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실시해 STX 지분율을 4.3%에서 33.3%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는 채권단이 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요건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개최해 5대 1 비율의 감자와 출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은 지난해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STX팬오션과 STX건설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고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특히 STX팬오션은 최근 사명을 ‘팬오션’으로 바꾸고, 회사 이미지(CI)도 바꿔 새 출발을 알린 상태다.

STX에너지는 일본 재무투자자(FI)인 오릭스코퍼레이션에 매각됐다가 최근 GS-LG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포스텍은 자율협약 대신 워크아웃 과정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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