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 목졸라 살해하고 시체 암매장까지...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2)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26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씨(32)를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본인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집 근처 야산에 암매장하기도 한 정상헌에게 수원지법 형사 11부는 10일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화성동부경찰서 유보국 형사과장에 따르면 정상헌은 “처형이 자신을 자주 무시했고, 불만이 쌓이고 쌓여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정상헌은 경복고 재학시절 휘문고 방성윤과 함께 고교랭킹 1~2위를 다투는 유망주로 손꼽히며 고려대에 진학했지만, 잦은 이탈로 물의를 일으켰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구 오리온스 8순위로 지명됐으나 이때도 수시로 팀을 이탈해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하지만 정상헌의 재능과 잠재력에 2006년 울산 모비스가 영입하고, 상무까지 마치며 중심을 잡는 듯 보였지만, 제대 후 팀에 복귀한 정상헌은 여전히 팀 이탈 및 잠적, 음주 등으로 구단에서 번번이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에는 2009년 은퇴처리 됐다.
은퇴한 정상헌은 아내와 처가가 있는 화성에서 폐차 관련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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