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2만1229명…전체 비율보다 3배 많아
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2만1229명…전체 비율보다 3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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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과다 중점 관리 대상 12개 공공기관도 억대 연봉 수두룩
▲ 부채과다 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현황 / 자료 :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실

295개 공공기관 억대 연봉자들이 2만12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중 억대 연봉자 비율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23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25만4032명 중 8.4%에 달하는 2만1229명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수(1577만 명) 중 억대 연봉자 비율이 2.6%것과 비교해보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부채과다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12개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2356명에 달했다. 각 기관별로는 2012년 당기적자 3조원을 기록한 한국전력이 126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3조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예금보험공사는 전체 임직원 600명 중 7.5%인 45명이 억대 연봉자였다. 한국철도공사는 부채가 18조원, 부채비율이 500%에 육박했지만 억대 연봉자가 2010년 40명, 2011년 85명, 2012년 102명 순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12개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억1980만 원에 달했고, 직원 1인당 연봉은 7000만 원 수준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 소관기관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직원 984명 가운데 225명(22.9%)이 억대 연봉자였고, 대한주택보증은 직원 381명 중 51명(13.4%), 한국공항공사는 1763명 중 138명(7.8%)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이 의원은 "12개 기관 총 부채가 403조가 넘는데도 국민세금으로 연봉 잔치를 벌이고, 공기업이 마치 주인 없는 공(空) 기업인양 국민 세금에 기생하고 있다"며 “장관은 잠시 일하다 쫓겨나는 계약직이라는 의식이 공공기관마다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채가 지나치게 많은 공공기관은 고액 연봉자의 내역을 공개하고, 공공기관 방만 경영에 대한 원칙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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