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구하다 숨진 故 양성호씨 ‘의사자’ 선정 적극 추진” 지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20일, 경북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과실 유무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관계부처에 촉구하는 한편,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2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사고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의 인‧허가과정, 건축시공, 안전점검 및 관리상의 불법성과 과실 유무를 철저히 조사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밝혀 책임자를 엄정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 총리는 “사고에 대한 책임규명이 없이 넘어간다면 또 다시 다른 유사사고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철저한 원인조사와 책임자 처벌, 유사시설물에 대한 긴급점검,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 국민 안전의식 제고 등의 부처별 후속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며 당부를 전했다.
아울러 사고 당시 탈출했으나 빠져나오지 못한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사고현장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 양성호(28)씨에 대해서는 “고 양성호씨를 ‘의사자’로 선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관련 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라”며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 날 회의가 끝난 후 소치동계올림픽에 참여중인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러시아 소치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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