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참사’ 희생자 합동영결식 거행
‘경주 리조트 참사’ 희생자 합동영결식 거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망자 전원 장례절차 종료…명예졸업장 수여·추모비 건립 추진
▲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학생 9명 중 6명의 합동 영결식이 21일 10시 부산외대 남산동 체육관에서 학교장으로 거행됐다. ⓒ 뉴시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학생 9명 중 6명의 합동 영결식이 21일 10시 부산외대 남산동 체육관에서 학교장으로 거행됐다.

이 날 영결식에는 사망자 6명의 유족과 지인이 참석했으며, 부산외대 정해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서남수 교육부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코오롱 안덕수 사장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고, 전 날 따로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른 또 다른 희생자 박주현(18)양의 유족도 함께했다. 아울러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 100여명이 영결식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날 영결식은 국민의례, 경과보고, 피해학생 9명 전원에 대한 명예 졸업증서 수여, 정 총장의 영결사, 서남수 장관‧허남식 시장과 학생 대표의 조사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정 총장은 영결사에서 희생된 학생 9명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해 부른 뒤 “죽음이라는 단어를 알기에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저 세상 사람이 돼 버렸다”며 “여러분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이 날 함께하지 않은 고 강혜승(19)양과 고 김정훈(20)군의 장례식은 각각 울산하늘공원과 일산 백병원에서 거행됐다. 또한 당시 사고로 숨진 행사 관계자 고 최정운(43)씨의 장례식은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모교인 경성대 동문회장으로 열렸다.

최 씨의 베트남 출신 아내 레티키에우오안(26)씨는 마지막 남편의 가는길에 “남편 너무 사랑하구요. 이제 편한 곳에서 걱정없이…” 라며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로써 이번 참사로 희생된 10명에 대한 장례 절차가 모두 종료됐다. 부산외대는 이 날 영결식을 마친 후 사고현장에서 탈출했지만 후배들을 구하려 다시 현장으로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고 양성호(28)씨에 대한 의사자 신청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