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룹 내 계열사들이 줄줄이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됐다.
13일 NICE신용평가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NICE신평은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손실 규모 등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불리한 산업환경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상선은 2013년 11월 중 유상증자를 통해 1,560억 원의 자본확충이 이루어졌으나, 2013년 4사분기에도 1,065억 원의 EBIT적자를 기록하면서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1,397% (2013년 9월 말 기준 1,214%)로 악화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1년 1사분기 이후 12분기 연속으로 EBIT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누적된 공급부담으로 인한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급불균형 고착화, 글로벌 상위선사들의 공조 강화로 인한 경쟁 심화 가능성 등 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NG전용선 사업 매각, 현대증권 지분 매각 등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영업수익성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중장기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이유로는 “현대상선이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재무비율 등의 유지조항을 위배함에 따라 사채권자집회의 결의가 이루어질 경우 미상환 공모사채에 대한 기한의 이익 상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NICE신평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