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미세먼지, 우리나라 178개국 중 171위로 거의 꼴찌
심각한 미세먼지, 우리나라 178개국 중 171위로 거의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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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가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마스크 쓰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 오려나...

26일 지식협동조합 좋은 나라는 세계경제포럼이 최근 발표한 환경성과지수 종합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78개 국가 중 43위를 차지했지만 '미세먼지 지표'는 178개 국가 중 거의 꼴찌에 가까운 171위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고 이슈페이퍼 '현안과 정책‘ 제25호를 통해 발표했다.

실제 서울의 경우 지난 2월24일 이날 정오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201~300㎛/㎥) 수준이 75시간 동안 계속됐고,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도 심한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었었다.

미세먼지는 기도를 자극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된다. 초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지 않고 폐까지 대부분 침투하여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 김정수 소장은 "이 성적은 우리나라가 미세먼지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며 "미세먼지 위협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급 발암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미세먼지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김 소장이 기고한 글에서 보면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총먼지 ▲미세먼지(PM10·입자 지름 10㎛ 이하)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로 나뉜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 김정수 소장은 이슈페이퍼에 환경부가 전국 대기오염집중측정소에서 측정한 평균 미세먼지농도에 따라 국내에서 발생한 먼지가 중국발 미세먼지보다 일상생활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김정수 소장은 "한중일 장거리 이동성대기오염조약(가칭)을 체결해 미세먼지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줄이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 "미세먼지 이동을 감시하는 실질적인 협력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하고 또,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는 미세먼지 예보·경보 시스템을 개선하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긴급행동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혼잡통행료 제도를 확대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을 사전에 막는 법·제도 정비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나 타이어의 마찰 등 인위적인 배출원에서 주로 생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201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의하면 미세먼지 발생원은 제조업 연소가 68.2%로 가장 많고 배와 항공기 같은 비(非)도로오염원(10.6%), 도로오염원(9.9%), 생산공정(5.6%), 에너지산업연소(3.5%), 비산업연소(1.7%)가 그 뒤를 이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제조업연소가 절반 이상인 55.9%였고 비도로오염원(15.6%), 도로오염원(14.7%), 생산공정(7.2%), 에너지산업연소(4.3%) 순서로 많았다.
지난해 10월 환경부도 "산업화·도시화로 공장과 자동차가 많은 지역에서 미세먼지를 많이 유발한다."고 발표했다.

박경숙 기자 stephan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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