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금호산업 지분매각에 대한 아시아나 항공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금호석화는 지난 24일 아시아나항공 측에 금호산업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금지등과 관련한 공문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일을 들어 주주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금호석화 측은 27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박삼구 회장의 이사선임을 반대하는 한편 금호산업 CP매입과 CP의 출자 전환등 일련의 과정에 참여한 이사회의 배임 행위에 경고 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12.6%를 보유한 2대주주로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금호산업이 1대 주주이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 역시 금호산업의 지분을 12.8% 갖고 있어 상호출자기에 최대주주로의 의결권은 없다.
이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시아나 항공이 가지고 있는 금호산업 주식 중 4.90%를 먼저 TRS방식으로 처분하고 오는 4월 21일 이전에 나머지 주식도 처분하다는 입장이다.
TRS란 대출 만기일이 왔을 때 처음에 담보로 내 준 주식과 빌려 쓴 돈을 그대로 교환하되 빌린 돈의 상환금액을 환율에 따라 달라지도록 하는 거래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아시아나 항공의 움직임에 금호석화는 진성매각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가 손해를 보며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려하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아시아나 주총에서 금호석화는 박삼구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반대에 강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최효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