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양자구도가 좋다…대선 때 이정희 어땠나”
김황식 “양자구도가 좋다…대선 때 이정희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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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측 “당원들이 치를 떠는 이정희 대표와 비유하다니”
▲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황식 전 총리가 양자구도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 : 유용준 기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2012년 대선 때의 이정희 후보를 예로 들며 양자구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7일 지하철 민생탐방에 나선 김 전 총리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자구도든 삼자구도든 당이 중심을 가지고 확실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제 생각으로는 양자구도가 좋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제일 강력한 후보 두 사람 사이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많은데 초점을 좁혀야한다”면서 “그 과정에 3자를 끼워넣는 것 보다는 두 사람 사이에 확실하게 토론을 해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때의 이정희 후보를 예로 들었다. 김 전 총리는 “제3자가 끼어들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토론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다”면서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막 부딪쳐서 서로 디베이트(토론)를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근데 이정희 후보가 그 과정에서 어떤 모양새를 보여줬나”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혜훈 후보는 합리적으로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런 점을 고려할 때 가장 토론 취지에 맞고 합리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방법은 양자대결이라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새누리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2자대결로 가야 된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 두사람이 1대1로 붙어 집중토론을 거쳐 선택 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발언에 이혜훈 최고위원 측 이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목전 선거가 중요해도…입당한지 열흘 남짓해 당원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다 해도…당원동지들의 성원과 지지로 당 최고위원직에 있는 이혜훈 후보를 우리 당원들이 치를 떠는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비유하다니…”라고 개탄했다.

또 “김황식 예비후보의 발언을 전해 듣고 10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당원 동지들의 마음도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적 비애와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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