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해외순방-규제개혁회의 효과 59% 최고치
朴대통령, 해외순방-규제개혁회의 효과 59%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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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규제개혁 회의’ 이후 “대통령 좋아졌다” 39%

해외순방만 다녀오면 지지율이 상승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네덜란드-독일 순방을 통해서도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국정수행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3월 4주(24~27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9%를 기록했다. 지난주 56%였던데 비해 3%p 상승한 것으로, 이 같은 지지율은 같은 기관에서 올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 최고치다.

긍정평가가 이처럼 상승하면서 부정평가 역시 3%p 하락했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8%로, 이 역시 올해 실시한 여론조사 중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의견 유보는 13%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707명)들에게 구체적인 이유를 물은 결과, 역시 ‘외교/국제 관계’가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네덜란드와 독일 순방에 나서기 전인 지난주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18%였던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해외 순방이 확실한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 네덜란드와 독일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 들어 최고치인 59%를 기록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자료 / 한국갤럽 제공

이 외에는 ‘대북/안보 정책’(1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9%), ‘주관/소신 있다/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8%) 등이 긍정평가 이유였다.

지난주(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 또한 박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긍정평가 이유에서 규제개혁 직접 언급 정도는 미미했지만, 국정수행 부정평가 이유에서 ‘소통 미흡’ 지적이 지난주 보다 6%p 줄어들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장시간 회의에서 보인 대통령의 적극적 태도가 불통 이미지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334명)들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3%)을 여전히 가장 많이 문제로 지적했고, ‘소통 미흡’(13%), ‘복지/서민 정책 미흡’(9%), ‘경제 정책’(8%), ‘독단적’(8%), 등의 문제들도 지적했다.

한편, 규제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좋았다’는 의견이 45%로 ‘좋지 않았다’는 의견 12%를 압도했다. 다만, 의견 유보가 43%나 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들이 20대(57%), 30대(51%) 등 젊은세대 중심인 점이 눈에 띈다.

갤럽은 “이번 규제개혁 회의 방송을 가장 많이 봤고,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 이상 고령층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60% 이상이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방송 접촉이 적었던 2040세대는 절반가량이 이번 회의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점검회의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생각 변화 조사에서도 39%가 ‘좋아졌다’고 답해, ‘나빠졌다’는 응답 6%를 압도했다. ‘변화 없다’는 응답은 41%였다.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더 좋아졌다는 의견은 기존 핵심 지지층인 50대(56%)와 60세 이상(64%), 새누리당 지지자(55%)에서 많았고, 40대(36%), 새정치민주연합(26%)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28%)에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규제개혁 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어서는 ‘규제개혁’ 자체보다 그동안 부족했던 ‘소통’의 이미지를 심어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27일까지 4일간 전국 성인남녀 1,19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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