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를 향해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 지난달 29일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00억 원가량의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지출했다며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그런 얘기 좀 안 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본인이 자랑하는 게 대법관 하셨다, 감사원장 하셨다, 정부의 최고책임자 총리하셨다, 이런 것”이라며 “그런 식이라면 이런 선거기간에는 그런 모든 기관, 대법원, 감사원, 우리 행정부 모든 홍보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제가 걱정하는 것은 김 후보께서는 이런 되는 이야기, 안 되는 이야기 잔뜩 해놓고는 나하고 관련 없다, 이렇게 얘길 하는 것”이라며 “정말 김 후보하고 상관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 경선을 정말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며 “그렇게 말을 잔뜩 해 놓고 나는 몰랐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정 의원은 경기 중 상대방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쫓겨난 ‘타이슨’을 언급하며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귀를 물어뜯는 것 같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타이슨) 보는데 정말 우리 정치판하고 저런 게 비슷하구나 이런 느낌이 딱 들었다”고 대답했다.
김 후보 측에서 행정경험이 없는 점을 최대 약점으로 꼽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김 후보는 제가 보면 박원순 후보하고 비슷하다. 표현하자면 무난하신 편”이라며 “관리자로서는 훌륭하신 분인데 서울시장으로서 현재의 잠자는 서울을 깨우는 시장이 필요하다면 잠자는 서울을 깨우는 시장으로서는 제가 더 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를 ‘꿈꾸는 애벌레’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선 “화려한 나비 한 마리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레의 과정을 다 거치지 않는가”라며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꾼(politician)의 과정을 또 거치니까 우리 김 후보께서는 그런 과정을 잘 소화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공한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제가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