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지면 김한길-안철수 중 누구 책임?’ 여론조사 논란
‘선거지면 김한길-안철수 중 누구 책임?’ 여론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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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기초의원 및 대의원 과반 이상 “새누리 비호남 80% 이상 싹쓸이할 것”
▲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과 관련해 김한길 공동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를 놓고 선거 패배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여론조사는 당내 예비후보가 의뢰해 실시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와 관련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을 경우,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 중 누구 책임이 더 크냐는 설문문항으로, 이 같은 여론조사가 당 소속 예비후보자 의뢰로 실시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경기도지사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의뢰로 지난달 27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 전 민주당 기초의원 및 대의원 3,31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것이었다.

이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무공천 방침에 대해 60.7%가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을 강행하므로 정당공천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32.9%는 ‘약속대로 무공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개요는 3월 27일 오후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과 대의원 휴대전화 전수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은 3,311명(응답률 : 3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p였다.

하지만, 공개된 설문 외에도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누구 책임이 클 것인가’라는 항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설문에 대한 보기로는 1번 ‘김한길 공동대표’, 2번 ‘안철수 공동대표’, 3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모두의 책임’이었다고 한다.

사실상 기초선거 무공천에 따라 선거 패배가 예상되고, 이에 대한 책임이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에게 있다는 결과 도출이 예상되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던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를 두고 당과 김창호 예비후보 측이 얼굴을 붉히는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뉴스1>에 따르면 당은 이미 지난달 31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당 윤리위 감찰실을 통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여론조사에서 기초단체선거 무공천에 따른 결과 전망에서 ‘비호남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90%이상 당선자를 낼 것’이라는 응답자가 34.5%나 차지했으며, ‘80% 이상 당선자를 낼 것’이라는 응답도 16.7%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의 80% 이상 싹쓸이를 예상한 것이다.

광역단체장선거 전망에서도 ‘새누리당이 승리 50.2% vs 새정치민주연합 승리 37.5%’로 나타나 기초선거 무공천이 광역선거에까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 57.1%, 경기/인천 60.9가 새누리당의 광역단체장선거 승리를 전망해 수도권 지역의 위기감이 훨씬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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