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 없다”던 안철수, ‘기초선거 무공천’ 출구 모색
“번복 없다”던 안철수, ‘기초선거 무공천’ 출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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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반영 무공천 여부 묻기로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에 대해 사실상 출구 모색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무공천에 대한 여부를 묻기로 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6.4지방선거를 불공정한 룰에서 치를 수 없다는 당 안팎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결국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에 들어갔다. 8일,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다시 묻기로 한 것.

안 대표는 지금까지 무공천 입장에 번복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혀왔던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잇단 대화 거부를 비롯해 전방위적인 상황이 좋지 않자 한 발 뒤로 물러선 것이다. 특히, 앞서 실시됐던 구 민주당 기초의원 및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었다.

그런 만큼, 안 대표의 이날 ‘전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의견을 묻겠다한 것은 사실상 출구전략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은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자이며 선거의 공정한 관리자다. 그런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선거 공천제로 인해 불공정의 정도가 고속도로와 가시밭 길 걷는 정도처럼 벌어졌다. 참으로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무한정 논란을 거듭할 수 없다”며 “따라서 국민의 뜻을 바탕으로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 길로 나가겠다”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어 결정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물어 결과가 나오면 최종 결론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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