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통령 비판 이어 “원혜영 웃었으면 좋겠다”
이재오, 대통령 비판 이어 “원혜영 웃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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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과 민주화운동 동지, 콩나물펀드 들기로 했다”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한 원혜영 의원을 후원한 글을 SNS에 올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연이은 비판 발언으로 당내 친박계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야당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콩나물펀드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한 원혜영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원은 글을 통해 “한 정치인이 있다. 그는 일찍 자연식품회사를 창업해 많은 돈을 벌었다”며 “그는 유기능 콩나물로 시작해서 국내 최대자연식품 회사를 만들었다”고 원 의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4선 국회의원이다. 그런 그가 기부중독자가 되어 부모님장례조의금부터 자기 국민연금까지 기부했다”며 “그는 젊었을 때는 저와 민주화운동 동지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런 그가 도지사에 출마했는데 자기 당내 경선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는 지금 솔직하게 말하자면 개털이다. 그래서 콩나물펀드를 만들어놓고 개털인 나에게 당은 다르지만 ‘형님도 콩나물펀드에 들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가 후보가 되느냐, 도지사가 되느냐는 저의 관심이 아니다. 어차피 저하고는 당이 다르니까”라면서 “그러나 재산은 기부하고 콩나물펀드로 출마하겠다는 그에게 나는 한 구좌 3000원을 들기로 했다. 저는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고 사실상 지지 의사나 다름없는 표현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8일)에도 페이스북에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약속을 중시하시는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에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의원 특유의 소신 발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내 친박계 초선인 홍지만 원내부대표는 9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 공개석상에서 이 의원을 향해 “도대체 어느 당의 중진인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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