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금 181억 빼돌려 잠적

한주저축은행 前임원 A씨가 중국에서 체포됐다.
10일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는 2012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고객 예금 181억여 원을 빼돌린 뒤 잠적한 A씨가 지난달 중국 공안에 불법 체류자로 체포돼 현재 중국과 압송시기 및 절차에 대해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한주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인 2012년 전 한주저축은행 대표와 공모해 고객 400여명의 예금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테스트모드를 이용해 전산기록에 입금기록을 남기지 않고 예금주의 통장에만 돈이 임급된 것처럼 꾸며 일명 ‘깡통 통장’으로 고객 예금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중국 사법당국에 A씨의 신병요청을 했으나 아직 회신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그의 신병이 확보해 횡령금액의 사용처를 확인 후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다. 한편, 그와 공모한 전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지난해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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