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특허전쟁, 구글 가세…삼성 주장 힘 실어줘
애플-삼성 특허전쟁, 구글 가세…삼성 주장 힘 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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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삼성의 소프트웨어 아닌 전부 구글이 만든 것"
▲ 구글이 삼성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삼성-애플간 특허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구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부사장이 “애플이 아이폰을 개발하기 이전부터 자사만의 고유한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애플과의 스마트폰 특허 침해 손해배상 소송 공판에서 록하이머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록하이머 부사장은 이같이 주장하며 삼성전자 측 변호인이 ‘구글이 애플의 아이폰을 따라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애플과 달리 구글은 모든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운영체제 개발을 원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정체성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에 수천 개의 기능들이 있고, 이들은 다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목표를 갖고 있다”며 “안드로이드에 퀵 링크와 백그라운드 싱킹 같은 기능들을 안드로이드 HTC폰을 첫 출시한 2008년 10월보다 앞선 2005년과 2006년에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삼성이 제작한 갤럭시 넥서스는 순정 안드로이드로 구동되고 이는 삼성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전부 구글이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판에서 구글이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주장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로써 애플과 삼성전자 사이의 특허 전쟁 구도에서 애플-삼성전자•구글 구도로 바뀐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문제 삼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특징을 구글이 독립적으로 개발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애플과 구글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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