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부인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앞서 11일, 한 언론은 정몽준 후보 부인인 김영명(58) 씨가 최근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연설 내용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이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며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로 인해 파문이 일었던 일을 언급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옳은 말 썼더구만”이라고 말하자, 김 씨는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 아이다보니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기가 안 좋았을 뿐, 틀린 말 한 것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었다.
김 씨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SNS상에서는 또 다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며 정몽준 후보를 곤욕스런 입장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당원들에게 아내가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 잡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며 “아내는 엄마다 보니 아들도 걱정되고, 남편인 제 걱정도 되어 몸살도 크게 앓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이어,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 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 정서가 굉장히 미개하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등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바 있다. 정몽준 후보는 당시에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즉각적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