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천공항공사 규탄 “성과급 0원, 비정규직 우롱?”
노조, 인천공항공사 규탄 “성과급 0원, 비정규직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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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투쟁 시 약속한 성과급, 협약서엔 ‘최소 지급률 0’
▲ 인천공항공사가 하청업체들에 보낸 '서비스평가형 성과공유 표준협약서(안)' 제 10조 성과용역비 집행기준 1항.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공항지역지부(노조)20, 비정규직 노동자들 처우 개선을 요구한 작년 파업투쟁 당시 인천공항공사측이 비공식 면담과정을 통해 약속했던 성과급 지급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작년 파업 당시 인천공항공사는 파업을 끝내는 조건으로 성과금 명목의 명절 상여금을 연 2회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노조는 성과급은 차등 폭이 크면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줄세우기가 될 것이라서 차등폭은 상하 각각 만5천원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세부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인천공항공사가 하청업체들에 보낸 서비스평가형 성과공유 표준협약서()’에는 성과급과 관련해 개인별 성과에 따라서 최소 지급률이 '0'이 되도록 설정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차등 폭이 크지 않도록 성과급을 책정해 달라고 했던 노조의 요구와는 상반되는 조항이다.

이에 노조는 인천공항공사가 작년 투쟁의 성과를 왜곡하는 것이며 강력히 비판했다

노조는 6천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임금을 통해서 한해 수천억 원의 순익을 내고 정부에 배당금으로 수백억을 지불하는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그 알량한 35만원도 순순히 주기가 아까워서 누군가는 한 푼도 못 받고, 누군가는 눈치보고 찍소리 안내는 대가로 더 많은 돈을 가져가게 하겠다는 것이다라며 인천공항공사 임원들도 우리처럼 성과급 ‘0’이 되도록 설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행태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우리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작년 우리 노조의 합법 파업과 집회도 불법이라고 우기는 인천공항공사 기준에 따르며 정당한 노조의 쟁위행위는 감점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노조는 지난 16하청업체의 합의 파기와 방조하는 인천공항공사의 행태에 대해서 526일부터 진행되는 ACI 총회에서 실체를 알리고 투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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