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크울(Cerakwool)은 일반 무기단열재(그라스울, 미네랄울 등)가 견디는 온도인 350~650℃를 크게 넘어서는 초고온(1000℃ 내외) 환경에서 사용되는 특수 단열재로 주로 석유화학, 유리, 철강, 조선 등의 산업현장에서 사용된다. 고온을 요구하는 용해로 등의 표면에 적용돼 고열의 환경에서 제품 생산은 물론 높은 단열 효과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들의 안전까지 보장하는 중요한 보온단열재다.
그라스울이 일반 모래에서 뽑아내는 규사(SiO2) 성분을 섬유화해 제조하는 데 반해, 뉴 바이오 세라크울은 AES조성을 기본으로 원료를 혼합해 보다 높은 열에 강하게 만들어 낸다. 이때 열전도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섬유화되지 않은 알갱이(Shot Contents)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기술력인데 KCC는 원자재 배합비의 최적화,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이를 최소화해 기존 세라크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세라크울 뉴바이오 알파-1200은 기존 1100℃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일반 세라크울과는 차별화된 최고 1200℃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똑같은 성능을 기준으로 낮은 밀도, 얇은 두께의 제품을 적용해 무게 또한 20~30% 저감시켰다. 시공성이 우수해 작업시간 또한 줄일 수 있다.
또한 체내 용해성이 뛰어난 생체분해성(Low Bio-Persistent) 세라믹 파이버를 적용해 인체에 흡입되더라도 신속히 체내에서 용해, 배출돼 친환경적이고 인체 안전성이 뛰어나다. 섬유 인체 안전성을 평가하는 EU 섬유 규제위원회 기준, 유럽 동물 시험 기준, 독일의 인체 용해성 시험 기준 등을 통과해 최상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KCC는 이번에 초고온용 세라크울까지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온도 범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단열재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이를 통해 무기단열재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국내 기술로는 최초 성공한 것으로 1200℃ 초고온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내에서 쉽게 용해돼 배출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기술을 완비한 만큼 무기단열재 시장을 주도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연구개발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