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도 親盧…새정치연합, 계파 갈등 확산?
원내대표도 親盧…새정치연합, 계파 갈등 확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연합 신임 원내대표에 우윤근 당선…“계파는 없다” 강조
▲ 새정치연합의 신임 원내대표에 친노계 우윤근 의원이 당선됐다. 우 의원의 당선으로 당내 세력 균형의 추가 친노 쪽으로 한층 더 기울게 되면서 계파 갈등은 수그러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 계파는 친노(親盧)계였다. 전날(9일)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노의 힘이 여실히 드러났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친노인사들로 채워졌다. 현재 새정치연합 비대위에는 문희상 위원장을 비롯, 문재인·정세균·인재근 비대위원 등 4명이 친노로 분류된다. 반면, 비노인사 가운데는 박지원 위원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에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에 친노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우윤근 의원이 당선됐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노의 힘은 막강했다. 당초 친노 후보 2명, 비노 후보 2명 등 총 4명이 출마했지만 비노계인 중도파 주승용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비노의 표만 결집되는 상황이 이뤄졌다.

1차 결선에선 비노 후보인 이종걸 후보가 1표 차 1위를 차지했다. 119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이종걸 후보는 43표, 우윤근 후보는 42표, 이목희 후보는 33표였다.

이종걸 후보와 우윤근 후보가 맞붙은 결선투표. 우 후보는 이목희 후보의 표를 상당수 끌어와 승부를 뒤집었다. 결과는 우윤근 후보 64표, 이종걸 후보 53표.

우윤근 후보의 당선으로 당내 세력 균형의 추가 친노 쪽으로 한층 더 기울게 되면서 계파 갈등은 수그러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비노 측에선 경선이 끝난 뒤 “당의 친노 패권주의가 명확하게 모습을 드러낸 결과”라는 지적과 함께 “당의 분열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한 듯 우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계파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할 일에 대해선 “당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방지법)' 제·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을 마무리하고 국정감사와 예·결산안도 처리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한편, 우 원내대표의 임기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로 내년 5월까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