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아베, 고노 담화 수정 의사가 없다고 하더라”
정의화 “아베, 고노 담화 수정 의사가 없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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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 역사 인식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했다”
▲ 일본을 방문 중인 정의화 의장은 27일 오후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총리와의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가 ‘고도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정의화 국회의장은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고도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총리와의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가 (과거 문제와 관련) 지난 3월에 본인이 했던 발언을 그대로 반복했다”면서 “역대 정권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이 담긴 고노 담화와 관련, 최근 일본 내에선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일 양국간 외교 마찰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 의장은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가야 한다”며 “인의예지신을 기초로 교류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위원바 문제와 관련해선 “제가 언급했다”며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들이 여성으로서 한을 갖고 돌아가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양국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의장은 “(아베 총리가) 회담이라기 보다 G20이나 APEC 등 국제행사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뉘앙스의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면담은 오후 4시에 예정됐으나 아베 총리가 다소 회의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4시12분에 시작됐다.

아베 총리는 정 의장과 만나면서 “일본 방문을 환영한다”며 “정 의장의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일한간 교류가 더 활발해 지고 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오전에 (정 의장이)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난 것으로 안다”며 “이부키 의장은 솔직한 사람이다. (둘 사이에) 솔직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정 의장은 짧은 공개 면담을 마치고 이후 비공개 면담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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