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정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중 수색 종료’를 선언하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인양과정에서 수색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물리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더는 수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잠수사들이 목숨 걸고 수색을 진행중이지만 날이 더 추워져서 수온이 떨어지면 더 이상은 들어갈 수 없다”며 “인양해 실종자를 찾는 것도 방법이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이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의 발표를 존중한다”며 “마무리 수습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후속조치가 현재 입법 중인 세월호 피해보상특별법과 재난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등 관련 부처의 긴밀한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권 대변인은 “사고수습 기간 동안 애써주신 잠수사를 비롯한 군·경·소방 등 관계자와 어업인분들, 자원 봉사자분들, 진도에 계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 사고 수습과정에서 희생하신 잠수사, 소방관, 군·경·공무원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200일이 넘게 진도에서 가족이 돌아오기를 뜬눈으로 지샌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세월호 사고의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몸과 마음이 하루 속히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인양 과정에서 수색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직도 혈육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슬픔을 생각하면 죄송스러움과 안타까움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200일 넘게 악조건 속에서 사투를 벌여온 잠수사와 관계기관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선체 인양 작업이 큰 관심”이라면서 “기술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제 세월호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선체 인양 작업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세월호 참사는 진상 규명을 향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의 진상 규명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관계장관 회의를 의를 마친 뒤 대국민 발표를 통해,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수중 수색을 오늘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으로서 지난 200여일동안 지속해왔던 실종자 수중 수색작업 종료를 알린다”면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수색 장기간 반복되면서 실종자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 수색 종료를 요청해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 부로 수중 수색을 종료하고 선체를 봉인 조치한 뒤 그동안 병행했던 유실 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수습을 위해 설치된 범정부 사고 대책 본부도 현장 정리를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 해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