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동자 “차별 철폐, 처우 개선하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차별 철폐, 처우 개선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일 총파업 돌입…전국 곳곳에서 집회 열려
▲ 전국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교육공무원노조, 전국여성노조 등 1000여명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방학 중 생활안전대책 마련, 처우개선 예산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내일까지 열리는 총파업 결의와 함께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20일 전국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교육공무원노조, 노동자 연대,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 전국교육 공무직본부, 학교급식지부 등 1000여명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여 총파업을 선언했다.

앞서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는 지난 8월 14일 임금교섭을 시작한 이후로 석 달이 넘어가면서 여덟 차례의 교섭과 두 차례의 조정회의를 거쳤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 서울시가 처우개선이 가장 열악한 편이라며 아무런 대책이 없는 서울 교육청의 태도에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에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예산계획 수립 ▲방학 중 생활안정대책 마련 ▲학교비정규직에게도 밥값 지급 ▲명절상여금 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상시전일제 근무자 차별을 철폐 등을 요구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조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은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수당을 더 주기는커녕 교육청은 ‘다른 지역은 이렇다, 저렇다’ 말만 하고 있다”며 “서울교육청이 바뀌고 서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일 좋은 대접을 받을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7개 시도교육청의 선봉에 서야할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꼴찌 수준이다. 이는 평등과 인간의 존엄성을 가르쳐야할 학교 현장에서 가장 차별을 보여주는 것을 증명한다”며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만든 것은 정부와 교육부, 서울시교육청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일반노동조합 학교급식 지부장은 “ 내 자식 같은 아이들 밥 굶기는 것 원치 않다”며 “학교측은 아이들 볼모로 이런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을 볼모로 삼은 것이 아니라 교육청을 볼모로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급식 환경과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서울시가 제일 열악하다. 그런데도 교육청은 재정을 이유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이라는 자리를 만든 교육청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이번 파업으로 수당 차등지급, 비인간적인 것, 서울시가 가장 힘들게 일하는 것, 정부지침 지키지 않는 것 등 불명예를 없애야 한다”며 “학교가 해고시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밥값과 몇가지 수당을 던져주고 학교 비정규직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하는 것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조합원 서울상경집회를 열고 도심 행진할 계획이다. 또 전국여성노조는 오후 12시 30분 여의도 국민은행에서 전국조합원 서울 상경 집회를 열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오전 전국시도교육청에서 광역시도 지부별 집회를 열고 서울지역 학교 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는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연대집회를 연다.

21일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중부권 공동 집회를 열며 전국교육공무직노조,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오전 전국시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연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