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전쟁’ LG 조성진 사장, 전관 변호사 위주 선임
‘세탁기 전쟁’ LG 조성진 사장, 전관 변호사 위주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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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 7명으로 변호인단 구성
▲ LG전자 조성진 사장이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판사‧검사 출신 변호사를 다수 선임해 변호인단을 구성했다.ⓒ각사 홈페이지

LG전자 조성진 사장이 삼성전자의 세탁기 3대 도어 연결부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판사‧검사 출신 변호사를 다수 선임해 변호인단을 꾸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조선일보>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 사장 측이 구성한 변호인단의 특징은 김앤장과 광장, 태평양 등 대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가 아닌 전관 변호사가 위주라는 점이다.

앞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해당 사건을 형사합의29부(윤승은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이에 24일 조 사장은 정병두 변호사를 포함 인, 공존,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등 소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7명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각 법무법인마다 판사‧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에다 보조 변호사 1~2명으로 팀을 구성했다고 조선일보는 설명했다.

‘세탁기 전쟁’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기간 중 자사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등을 수사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삼성전자 측의 주장에 따라 LG전자 측에서는 4대의 가격을 변상했고 고의성을 부인했으나 CCTV를 추가로 확인한 삼성전자 측이 조 사장의 충격 영상을 확인했다며 고소해 갈등이 깊어졌다.

이후 검찰은 조 사장에게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해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결국 출국금지 명령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그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전시회 CES 2015에 참석 예정이던 조 사장은 하는 수 없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가전 회사의 대표들이 고작 재물손괴 사건으로 법정에 서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여론을 감안해 기소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검찰의 제안으로 삼성과 LG 측은 유감 표명 수위와 방법을 놓고 한 차례 협의했지만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고, 조 사장은 지난 15일 불구속 기소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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