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만 10억 이상…울부짖는 농가들

부산 강서경찰서는 26일 DNA 변형 토마토 종자를 대량으로 유통시킨 A(47)씨와 B(59)씨를 사기 및 종자산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2개월 동안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 토마토 생산 농가 18곳에 DNA가 변형된 토마토 종자를 판매하고 1억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남 밀양시의 한 창고에 있던 A씨를 검거하면서 팔다 남은 DNA 변형 토마토 종자 4만1000개(시가 1000만원 상당)를 압수한 상태다.
이 종자의 토마토는 울퉁불퉁한 모양에 곳곳이 갈라져 상업적 가치가 전혀 없다. 피해 농가들은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쳤고, 전체 피해액은 1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의하면 토마토 종자의 경우 발아보증시한(유통기한)이 통상 1~2년인데 이들이 유통시킨 DNA 변형 종자는 4년 이상 지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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